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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검사 후기 [검사과정_ 검사비용_후기]

by mini_ㅇㅅㅋ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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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집콕 육아에 지칠대로 지친 나는 툭하면 편도가 붓고 염증이 생겨 항생제를 달고 살았다.

작년 11월 이사를 몇 주 앞두고 결국 열이 나고 고열이,, 

 

그 당시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어 집에만 있었던 게 아니어서 불안하기도 했고

원래 만성편도염을 앓고 있어서 조금만 부어도 목에 이물감이나 통증을 느꼈는데

이번엔 다른 증상은 없고 열만 나는게 무서웠다. 

감기약을 먹고 자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침까지도 계속 열이났다. 

 

 

 

 

| 의심 증상 

고열, 약간의 목 통증

나의 코로나19 의심증상은 38도를 넘는 고열과 목 이물감

 

 

| 검사 과정 

 보건소 상담(전화) - 호흡기 감염 클리닉 내원 - 진료 - 코로나 19 진단 검사 - 자가격리(결과 나올 때까지)

 

남편과 상의 후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했다. 최근 남편 회사에 다녀간 손님이 확진자와 접촉한 상태에서 회사를 방문하여 문제가 된 일이 있었기엔 남편도 먼저 회사에 이야기를 한 후 결과 나올 때까지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나도, 남편도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무증상도 아니고 증상이 있으니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고 

회사에서도 매뉴얼대로 할 수밖에 없다.

 

 

www.hanam.go.kr/health/index.do

 

하남시-보건소

 

www.hanam.go.kr

➕ 하남시 보건소

031-790-6555

경기 하남시 대청로 10 하남시청

평일 09:00-18:00 점심시간 12:00-13:00

 

➕ 하남시 선별진료소

 하남시 보건소 앞 주차장(하남시 대청로 10)

평일 09:00-17:00( 12-13시는 소독으로 검사 불가)

주말, 공휴일 09:00-13:00

 

[주요 검사대상: 보건소에서 검사 대상자로 통보받은 사람, 유증상자

이외에도 임시 선별 검사소가 있다고 하니 상담 후 안내받은 곳에서 검사]

 

먼저 하남시 보건소에 전화하여 내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였더니 

보건소에선 최근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게 있었는지 체크했다.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니, 증상이 있으니 하남시에서 운영하는 호흡기 감염 클리닉에서 진료받을 수 있게 예약해줬다.

진료 예약까지는 여러 번의 전화 통화를 거쳐야 했고 다행인 건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호흡기 감염 클리닉에 도착하니

밖에서 방호복을 입으신 분이 천막 안에서 손을 뻗어 내 신분증을 확인하고 

비닐장갑(위생장갑)을 받고 안으로 들여보내 주셨다. 

이 비닐장갑은 집까지 끼고 가야 한다.

(반드시 신분증 지참)

 

호흡기 감염클리닉 안내_하남시 공식블로그

blog.naver.com/hanam_story/221863805631

 

[코로나19 대응] 안심 진료를 책임지는 하남시 호흡기감염클리닉

일교차가 크고 감기 걸리기 쉬운 요즘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환자 진료를 반기지 ...

blog.naver.com

안으로 들어가니 바닥에 동선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그 안에서도 역시나 방호복을 입으신 분들이 여러 장에 서류를 주셨다.

그중엔 설문지도 있었는데, 불안하고 정신이 없어 기억이 잘 안난다 ㅠㅠ

 

드디어 진료!! 

역시 방호복을 착용하신 호흡기 감염 클리닉 의사 선생님께서 증상을 물어보신 후 

동그란 구멍이 뚫린 큰 투명 아크릴 가림막 안으로 내가 들어가 진찰을 받았다.

목 상태를 보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하니 환자가 가림막으로 들어가는 게 안전하게 느껴졌다.

 

진단 

편도염으로 인해 목이 붓고 열이 나는 거 같다며 역시나 편도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 열흘 치 처방 

하지만,  고열이 있었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서로 확실한 게 좋지 않겠냐고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고 가라고 하셨다.

그러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말아라.라고는 했지만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진료 후 처방전을 받고 안내에 따라 클리닉 뒷문으로 나가 코로나 진단 간이 선별 진료소로 이동 ㅠㅠ 

눈물이 날 거 같은데 눈물 닦을 손이 없다.. 클리닉 입구에서 준 비닐장갑을 벗을 수가 없어 꾹 참았다.

 

 

| 코로나 19 진단 검사 

코로나 검사는 알려진 대로 기다란 면봉으로 입과 코를 깊숙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굉장히 불편하고 아프다고 해서 겁을 먹었는데

내가 확진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코로 전두엽을 찌를 아픔 따윈 아무것도 아니진 않지만

크게 무섭진 않았다,

천막 안에 검사하시는 분이 아크릴판에 붙어있는 고무장갑으로 손을 뻗어 철저한 비대면 방식이다.

내가 움직일까 봐 뒷목을 살짝 잡고 3초만 참으면 된다고 말해주셨다.

정말 3초,

하나, 둘, 셋, 끝났어요~ 

근데, 3초가, 생각보다 길고 

그 3초 동안, 난 어? 더? 더 들어오면 안 되는데?  으으윽, 

끝났다. 

채취한 검체를 작은 약통에 담아 의료용 아이스박스 안에 담으라고 하셔서 담아두고 끝

오전에 검사를 받았고, 당시에 검사자는 나밖에 없었으며, 의료용 아이스박스 안에도 약통은 내 것 포함 두 개뿐이었다,

오후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검사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빠르면 다음날 아침(오전), 늦어지면 오후에 문자로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고 그때까지 자가격리하라고 안내받았다.

(수고하는 의료진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터벅터벅 걸어서, 최대한 아무도 가까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주위를 살피며 집 도착.

진료 후 받은 처방전은 클리닉에서 지정해진 약국에서만 처방 가능하며 검사자 본인을 갈 수 없다.

가족이 대신, 신분증 지참 후 약국과 전화 통화 후 처방받도록 안내지에 쓰여 있었다.

 

남편에게 검사받은걸 이야기하고 남편은 또다시 회사에 전화하여 상황설명을 하고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우리 가족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 자가격리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때까지 집에서 자가격리

집으로 온 나는 외출했던 옷을 모두 갈아입고, 소독 스프레이를 온몸, 머리까지 여기저기 뿌리고 마스크를 쓴 채로 필요한 물건만 챙겨서 

아이방에서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고 따로 격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땅치 않고 최대한 나는 마스크를 쓰고 방 안에서 나오지 않고 아이와도 접촉하지 않았다. 밥도 방안에서 따로 먹었다, 사실 뭘 먹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단 하루였지만,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에 자다 깨다 반복, 악몽까지 꾸고 잠을 설쳤다.

 

| 검사결과

아침 09:08 음성 통보 문자

 

 

너무나도 힘든 하루였다.

남편도 회사와 통화 후 곧바로 출근하고 나도 아이방에서 나왔다.

 

 

 

| 검사비용

클리닉 진료와 검사 비용은 무료였다. 현재까지 청구서를 받은 것은 없다.

 

 

 

내년이 되면 코로나가 잠잠해지겠지? 생각했는데 

하루 확진자 천명이 넘는 재확산이 왔고 최근엔 다시 오백명대로,

아직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고

백신이 개발되어 여러 나라에서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퍼질 대로 퍼진 이 전염병이 쉽게 없어질 거 같지 않아 지치고 겁이 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역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불필요 한 외출을 줄이는 거 말고는 여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없다.

빨리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이 오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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